[앵커]
정부가 경기 광명과 시흥 일대에 7만호가 들어서는 계획을 내놨죠, 정부는, 서울 집값 잡기에 효과를 기대하는데, 당장에 나타난 현장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발표 하루 만에 구로 집값이 들썩인건데요.
이건 또 어찌된 일인지, 지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동의 1400세대 아파트 단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부동산 포털의 매물이 사라졌습니다.
어제 발표된 광명 시흥 신도시의 교통 대책 일환으로 구로차량기지 이전 가능성이 언급됐기 때문입니다.
차량기지가 옮겨가면 이 지역 주택에는 호재로 받아들여진다는 분석입니다.
전용 84㎡형의 최근 실거래가는 9억5000만원이지만 10억원 이하 거래는 어렵다는 게 현장 분위기입니다.
구로 공인중개사
"조건이 맞는 게 있으면 다시 파실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보고) 아니면 가격을 올려서 파실 거냐 물어봐야죠"
여기에 광명 시흥 신도시가 사전 청약은 받지만 입주까지는 5~6년 이상 더 걸리는 상황.
이래저래 서울 집값 안정 효과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2.4 공급책도 발표 이후 3주가 지났지만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여기에 청약 대기 수요가 늘면 오히려 신도시 주변 전세가만 자극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광명 공인중개사
"단기적으로 매매가는 줄어들겠지만 전세가 올라갈 거고 그러면 매가가 따라 올라갈거고"
철도망 완공까지 불가피한 교통난과 공장 난립 지역 등의 토지 보상도 난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막대한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인근 집값과 땅값을 밀어올릴 거란 지적이 뒤따릅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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