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권이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뺏는 중수청 신설을 추진 중이죠. 관련해서 윤석열 총장이 전국 검사에 의견을 물어, 조만간 윤 총장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법조계에선, 여권이 중수청을 추진하는 의도와 실효성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 제기가 계속됐습니다.
관련 내용, 한송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중수청을 밀어붙이는 일부 의원의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박준영 변호사가 SNS에 올린 글입니다.
민변 출신인 박 변호사는 '누구를 위한 중대범죄수사청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후 "중수청 신설 강행이 아니라 검경 수사권 조정의 혼란을 줄이는 게 먼저"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변호사와 함께 검찰개혁위원으로 참여했던 김종민 변호사도 "중수청 강행은 정권 입장에서 검찰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검찰의 수사권을 뺏어오려는 목적으로 공수처, 국수본, 중수청 등 수사기관만 늘어나는 형국"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검찰 내부 반발도 점점 거세지는 분위깁니다.
법무부 요청에 따라 모레인 3일까지 전국 검사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어서, 각 지검과 지청별 회의도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사들의 의견이 정리되는 당일인 3일,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중수청법안 관련 발언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윤 총장이 거취를 걸고 고민을 할 정도로 지금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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