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제공
서울시 38세금징수과는 오늘(3일) 38억 9000만원을 체납하고 있는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양재동 집을 수색했다.
최 전 회장 부부는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으며 잠시 저항했지만 "강제 개문(開門)을 하겠다"는 말에 수색에 응했다.
38세금징수과 직원들은 집안 금고에서 현금 2687만원과 미화 109달러, 고가의 미술품 등 동산 18점을 압류했다.
미술품 외 고가의 명품 핸드백 10여점, 최신형 UHD TV, 피아노 등에도 압류 대상임을 뜻하는 '노란 딱지'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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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그림 매각대금 35억 원은 손주들의 학자금으로 쓸 돈"이라고 해명했다.
최 전 회장의 양재동 집은 고급 빌라단지의 단독 세대로, 연면적 100평이 넘는다.
넓은 마당에 실내에는 고급 운동기구 등을 갖췄다.
38세금징수과 관계자는 "공시지가만 29억원으로, 시세는 3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집과 최 전 회장 아들 2명이 각각 살고 있는 주택은 재단 명의로 되어 있어, 즉각 압류가 불가능하다.
38세금징수과는 재단 명의의 집들도 잠재적 압류 대상으로 보고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병욱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은 "서울시의 누적 체납세액이 6500억원에 달한다"며 "재산을 은닉하고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악의적 고액체납자에게 더욱 강력한 행정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 신유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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