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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 의료진에 화이자 대신 AZ…백신 '바꿔치기' 논란

등록 2021.03.03 21:30 / 수정 2021.03.0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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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병동 간호사는 AZ, 외래환자 진료 의사는 화이자


[앵커]
그런가하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선 백신 '바꿔치기' 논란이 일었습니다. 정부 지침대로라면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 '화이자'를 접종해야 하는데 병원 측이 간호사와 일부 레지던트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로 분류해 놓은 겁니다.

그럼 대신 '화이자'를 맞게된 사람은 누구인지, 정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음압병동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 A씨는 최근 병원의 백신 접종 명단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정부 지침에 따라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AZ 백신 접종 대상자로 분류된 겁니다.

A 씨 /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 간호사
"음압병동은 순위에서 밀렸다고 이러면서 저희는 아스트라를 맞으니까 좀 잘못된 거 아닌가…."

확진 환자 회진을 도는 레지던트들도 AZ 접종 대상자에 포함됐습니다.

대신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에는 외래나 응급환자를 진료하는 교수들이 여러 명 포함됐습니다.

A 씨
"응급실을 1순위로 했고, 남은 사람들을 높으신 교수님들만 본인들 이름을 채운 게 이해가 안 가죠."

하지만 병원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병원 관계자
"호흡기 관련된 쪽이라든가 어쨌든 확진자를 더 많이 밀접접촉할 수 있는 그런 대상자들이 더 우선대상이 된 거고요. 선정에 문제는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음압병동 등의 종사자는 방호복을 입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 노출이 덜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병원의 코로나19 환자 중증 치료병상은 9개로, 병상 당 10명씩 모두 90명 분의 화이자 백신이 배당됐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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