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1300명 동원한 지역화폐 사기단…보조금 4억여원 '꿀꺽'

등록 2021.03.03 21:37 / 수정 2021.03.03 21:5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조폭 일당이 5억원에 가까운 지역화폐 보조금 가로채다 붙잡혔습니다. 갖은 수법이 동원됐는데요, 사채업자와 짜고, 유령 매장을 차린 뒤, 고교생 등 천 여명을 이용했습니다. 지자체는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포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20대 A씨 등 20명은 지난해 3월쯤 이곳에 화장품 가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가격이 싼 상가를 계약하고 지역화폐 가맹점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영업은 하지는 않았습니다.

A씨 일당은 전국 6곳에 이런 유령매장을 차렸습니다.

A씨 일당은 사채업자와 짜고 마련한 42억 원을 1300여 명에게 나눠줬습니다.

이 돈으로 각자 지역화폐를 충전해 지자체로부터 보조금 10%를 받았습니다.

1명이 10만 원을 충전하면 11만 원을 사용할 수 있는 겁니다.

충전한 지역화폐는 QR코드를 이용해 A씨 일당이 만든 유령매장에서만 전액 결제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4억7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지자체 관계자
"정상적인 거래가 아닌거죠. 수령하지 않고 결제한 이 부분은 현재 막을 방법이 없는…."

동원된 1300여 명 가운데에는 고교생도 200명이 포함됐습니다.

대부분 강요를 받거나 명의만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명 /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2계장
"조폭들이 나이가 어리고, 후배들을 동원해서 활용하기 쉽기 때문에 고등학생이 많이 동원된…."

경찰은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공범 16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