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사표가 수리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앞으로 누구와 힘을 모을 것인지, 그리고 어떤 길을 걷게 될 지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큰 관심이죠. 특히 정치권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가 그에게 정치적 조언을 할 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겁니다.
그런데 윤 전 총장이 그제 사퇴하기 며칠 전에 반문 성향을 가진 여권의 거물 정치인과 만난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여권과 대척점에 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야권보다는 진보진영의 반문 인사들과 먼저 연대하는 게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한 일이어서 이 만남의 의미는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박지호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주말 여권의 거물급 인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총장 직에서 사퇴하기 바로 직전입니다.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 (지난 4일)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 여권 거물급 정치인은 민주당의 정통 주류로 당 대표까지 지냈지만, 친문 세력에 밀려 당을 떠났던 인물입니다.
두 사람은 문 대통령과 추미애 전 장관이 검찰에 대해 그동안 보여준 태도에 대해 의견을 나눈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 (지난 4일 대구 고지검 방문)
"(검찰은) 국민을 지켜야 된다는 것입니다.그리고 어떠한 외압이 들어오든지 그거 상관할 필요 없어요 철저하게 해야 해요"
여권과 청와대도 두 사람의 접촉에 대해 파악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 전 총장이 여권의 반문 정치인을 만났다는 점에서 정치를 하더라도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보다는 독자 세력화를 꾀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특히 진중권 서민 교수 등 이른바 조국 흑서 저자들도 윤 총장을 측면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박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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