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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박빙…'朴 피해자'에 사과한 박영선, '성추행'은 언급 안해

  • 등록: 2021.03.08 21:16

  • 수정: 2021.03.08 21:20

[앵커]
딱 30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영선-오세훈, 박영선-안철수 후보 간 양자대결 여론조사는 모두 오차범위 안이어서 승부를 점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권 후보들의 박원순 전 시장 관련 발언들이 구설수에 올랐고, 야권의 단일화 논의도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성의 날인 오늘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해 여성에게 사과했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전 시장 관련 피해 여성께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사과"

하지만 박 후보는 '관련'이라고만 했을뿐 , 성추행이라고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가 성추행이라고 규정했지만, 박 후보는 박 전 시장의 행위에 대해선 비껴간 모양새입니다.

박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 중인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오히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흠결', '실수'라고 했습니다.

김진애 /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박원순 시장의 족적들은 눈부십니다. 저는 그 공을 이어 받아서..."

야권 후보들은 일제히 박 후보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절절한, 진심이 담긴 반성의 목소리는 없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진정성 없는 사과에 분노합니다. 출마 자체가 2차 가해입니다."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는 어제 맥주 회동을 하며, 단일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양당의 사무총장이 참여하는 3+3 실무협상단을 꾸려 후보등록일인 19일 전까지 단일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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