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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항모 도입 논란①] '2.5조' 함재기 F-35B, 작전반경 짧고 무기 위력 떨어져

등록 2021.03.13 19:15 / 수정 2021.03.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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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한국형 항공모함, 경항모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전투기는 연료를 많이 소비해서 비행시간이 짧기 때문에 작전 반경이 넓지 않습니다. 그래서 먼 거리의 작전용으로 3만톤급 경항모를 건조하고 여기에 최신예 전투기 10대 정도를 싣어 이동하면서 작전을 펼치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입니다.

그런데 항모는 적의 미사일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대공방어를 위한 호위함 5~6척과 잠수함들까지 따라붙으면서 하나의 항모 전단을 형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경항모 한 척에 2조원이 들고, 여기에 최신예 F35-B 전투기를 예비용까지 20대를 배치하면 2조6000억이 들게 되죠. 호위함에 잠수함까지 더하면 총 10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수입한 항공모함용 전투기가, 지상에서 출격하는 공군 전투기보다 위력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이번 사업을 둘러싼 논란들을 윤동빈 기자가 짚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전투기 몸체에 뚜껑이 열리자, 감춰져있던 프로펠러가 나타납니다. 이륙 신호가 떨어지자, 짧은 활주로에서 쏜살처럼 튀어오릅니다.

미군의 수직이착륙기인 F-35B로, 우리 해군이 2033년 진수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 경항모에 들어갈 1순위 기종으로 꼽힙니다.

대당 가격은 1300억원으로, 공군이 도입 중인 F-35A보다 300억원 비쌉니다. 하지만 연료소모가 커 F-35B의 작전반경은 F-35A보다 260km가 짧습니다.

무장탑재량도 F-35A 대비 80% 수준이고, 특히 북한의 지하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이른바 '벙커버스터'는 폭발력이 절반에 그치는 소형만 탑재가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끊이지 않습니다.

양욱 / 한남대 군사전략대학원 교수
"F-35A는 2000파운드 폭탄 두 발을 내부 무장창에 장착 가능하여 확실한 파괴력을 적에게 전달할 수 있다."

해군은 경항모 전투단이 한반도 주변 어디든 신속 배치될 수 있어, 지금보다도 훨씬 원거리 작전까지 수행하는 장점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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