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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이성윤 사건' 檢 재이첩에 '격노'…수사팀 검사 파견연장 '불허'

  • 등록: 2021.03.13 19:34

  • 수정: 2021.03.13 19:41

[앵커]
김학의 전 차관의 출국을 막는데 불법이 동원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수원지검이 하던 수사를 공수처로 이첩한 바 있죠. 어제 공수처가 이 사건을 다시 검찰로 재이첩하면서 법무부와 공수처 사이에 긴장이 흐르고 있습니다. 박범계 법무장관은 이런 내용을 보고 받고 격노하면서 검사 파견 연장 요청까지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 바람에 수사 검사 4명 중 절반이 빠지면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장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진욱 공수처장이 어제 오전 '김학의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다시 돌려보내자 수원지검은 곧바로 법무부에 기존 수사팀 검사 2명의 파견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파견 연장 요청에 크게 화를 냈고, 인사권을 거론하면서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김학의 수사팀'은 팀장인 이정섭 부장검사를 빼고 파견 검사 2명과 수원지검 소속 검사 2명으로 구성됐는데, 이제 수사 검사는 두 명만 남게됐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박 장관의 검사 파견 연장 거부는 "수사를 중단하라는 신호"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입장문을 통해 협의 절차를 생략한 대검의 검사 파견을 바로 잡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진욱 공수청장이 이성윤 지검장 수사를 검찰에 다시 돌려보낸 것을 두고 박 장관이 격노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김 처장과의 이상 기류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박 장관은 이성윤 검사장 사건의 검찰 재이첩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처장 역시 박 장관의 수사팀 파견 연장 거부를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했는데, 공수처 관계자는 "재이첩은 공수처 자체의 원칙적인 결정"이라며 "법무부의 반응에 대응할 일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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