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기의혹에 대한 진상이 아직 가려지지 않았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다음달 새로운 주택공급택지 발표를 강행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후보로 꼽히는 김포 고촌과 하남 등에도 이미 토지 거래가 급증하고 있고, 지분 쪼개기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 상황을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린벨트로 묶인 김포시 고촌읍의 한 밭입니다 인근 비닐하우스와 밭에선 농사 준비가 한 창인데 이곳은 텅 비어있습니다.
인근 주민
"동네 사람이 산 게 아니고 그것도 혼자 산 게 아니고 서너명이서 어울려서"
고촌읍 토지 거래는 최근 2년 간 월평균 24건 정도 였는데, 2.4 대책을 3개월 앞둔 12월 161건까지 늘어났습니다.
25.4㎢의 고촌읍은 서울과 맞닿아 있고, 김포의 이미 개발된 풍무 지구 등과 인접해 정부의 추가 택지 지정이 유력한 곳입니다.
토지를 공동 매입하는 이른바 '지분 쪼개기' 거래도 최근 2-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근 부동산
"고촌에서는 농지는 이미 올라가지고, 200(만원)이 넘어가니까. 그린벨트가 100-200(만원) 사이로. 50-60(만원) 하던거가 올랐는데"
서울 송파구, 하남 감일지구 등과 붙어 있어 또다른 유력지로 꼽히는 하남 감북도 재작년 120건이던 토지 거래가 지난해 421건으로 늘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정부가 지역을 발표하기 전에 최근에 소유권 변동이 얼마나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거기에 따라서 발표 시기를…"
오는 4월 3기 신도시의 추가 택지 발표에 앞서 사전 정보를 이용한 투기의심 거래가 없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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