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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安, 16일 TV토론…여론조사 문항 합의만 남아

  • 등록: 2021.03.15 21:36

  • 수정: 2021.03.15 21:44

[앵커]
삐걱거리던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에 다시 탄력이 붙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내일 TV토론을 갖기로 일단 합의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물밑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어떤 문항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할 지가 마지막 변수입니다.

박경준 기자가 양측의 주장을 다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협상 차질로 하루 늦게 열린 비전발표회, 전날까지 거칠게 상대를 공격했던 두사람이 사과를 주고받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제가 표현이 너무 직설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님 죄송합니다.제가 사과드리겠고요"

안 후보도 화답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절대로 3자 대결로 가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안 후보가 오 후보를 가리켜 "과거라는 전장(戰場)에서 싸울 수밖에 없는 후보"라고 하자 오 후보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라고 맞받았고, 양당 지도부로까지 가세하며 단일화 무산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아니 토론도 할 수 없는 사람이 가서 시장 노릇은 어떻게 할 거예요"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그동안 제1야당은 덩치는 컸지만, 본선 승리에 대한 전망 자체가 없었는데…."

하지만 야권분열로 서울시장 선거에 패할 경우의 정치적 부담감에 두 후보가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협상은 급진전됐습니다.

내일 TV토론 개최와 여론조사 기관 선정에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내일 최종 협상에서 최대 걸림돌인 여론조사 문항 합의를 시도할 계획인데, 양측의 주장이 팽팽한 만큼 제3의 안을 도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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