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위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팀이 17일 오전부터 회의를 다시 열어 담판을 짓고 있다.
'마지노선'인 이날 오전까지 양측이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후보등록 마감일인 19일 전 단일화가 어려워진다.
후보 등록 마감 전 단일후보를 선출하려면 늦어도 17일 낮부터는 여론조사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측은 단일화 여론조사의 소속 정당과 기호 표시 여부, 적합도와 경쟁력 등 조사 문항, 유·무선 비율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여론조사 문항 구성 방식'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국민의당 측이 "양 후보를 대입해 누가 유리하냐 불리하냐 이런 식으로 묻는, 지금까지 단일화 방식 중 한 번도 정치 역사상 쓴 적 없는 걸 들고 나와서 관철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오 후보가 언급한 국민의당의 주장 방식은 본선 상대방인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가상대결을 통해 더 경쟁력이 높게 나오는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다만 오 후보는 "(협상이) 결렬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쪽도 19일날까지 후보등록 하는 것은 정말 저하고 굳게 약속을 했기 때문에 조금 믿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단일화 실패로 인한 3자 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제 머릿속에 없다"며 "그런 일이 있게 되면 그건 정말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이태규 의원은 오전 실무 협상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 역사상 쓴 적 없는 것'이라는 오 후보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 의원은 "오 후보가 잘 모르고 한 말"이라며 "가상대결이 경쟁력을 측정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0년 경기도지사 경선 때 유시민, 김진표 두 야당 후보가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가상 후보 대결로 결정을 봤다"며 선례가 없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에 참여하고 있는 정연정 교수도 "금태섭 전 의원과의 단일화에서도 가상대결을 했다"고 말을 보탰다.
이 의원은 또 "전혀 생뚱맞은 것 들고 나오는 건 국민의힘 쪽"이라며 "유선전화번호를 섞어서 여론조사를 하자는데 말이 안 된다. 국민의힘도 이번 경선 여론조사를 다 안심번호로 했다. 우리도 금태섭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선관위에 요청해 받은 안심번호로 여론조사했다"고 비판했다. / 박경준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