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중국 위협에 한미동맹 어느 때보다 중요해져"
11년 만에 美국무·국방 동시 방한등록: 2021.03.17 21:43
수정: 2021.03.17 21:50
[앵커]
오늘 미국 국무, 국방장관이 11년만에 동시에 방한했습니다.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첫 해외방문지로 일본에 이어 한국을 찾았는데, 첫날부터 한미동맹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두 장관은 한미동맹이 중국의 위협에 맞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중국을 통해 북한을 움직이려는 우리 정부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습니다. 외교부를 취재하는 권은영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 기자, (네, 외교부에 나와 있습니다.) 미국 장관들이 이례적으로 중국에 대해 직설적인 발언들을 했는데, 우리 정부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당초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하는 외교적 언급을 예상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한미국방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한미동맹이 북한뿐 아니라 중국의 위협에도 맞서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오스틴 / 美 국방장관
"북한과 중국의 전례 없는 위협으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습니다."
어제 일본에서 중국이 가장 예민해하는 홍콩, 신장 문제를 언급한데 이어 대중 강경기조를 거듭 강조한 겁니다.
[앵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죠. 내일은 문재인 대통령도 만날텐데 청와대가 불편하겠군요. ##
[기자]
네, 방금 전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블링컨 국무장관은 북한 인권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블링컨 / 美 국무장관
"북한의 독재정권은 주민들을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학대하고 있습니다."
북한 인권보다는 남북관계 개선에 치중해온 우리 정부에게 외교적 부담을 안긴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 일본과 함께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내일 열릴 한미외교국방 2+2 회의와 문재인 대통령 예방에서 한미 양국이 대북접근법에서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외교부에서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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