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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고민정 사퇴로 20만표 날아가"…野 "이 와중에 표 계산"

  • 등록: 2021.03.19 21:13

  • 수정: 2021.03.19 22:29

[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호소인' 이라고 했던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 의원이 박영선 후보 캠프에서 모두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박 후보자가 이 사실을 말하면서 "20만 표는 날아갔다"는 댓글을 언급한 게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피해자의 호소에도 표 계산을 포기하지 않는 위선"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박영선 후보가 캠프 대변인이었던 고민정 의원의 자진 사퇴 소식을 전하면서 한 댓글 내용을 소개합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늘 좀 우울해요. '고민정 의원 사퇴로 20만 표는 날아갔습니다' 이런 댓글도 있고. 그만큼 지금 우리 지지자들이 많이 섭섭하신 것이죠"

야당은 이 '20만표' 발언을 지적하며 "이 와중에도 표 계산을 하냐"고 비판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대변인
"피해여성에 대한 죄책감은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무심결에 드러낸 위선과 집착이 더욱 무섭습니다"

또 "'선거가 먼저다' 여러분들의 사과는 그래서 저렴한 신파극에 불과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진중권 전 교수도 "애초에 그들을 데려온 데 대한 반성도 없이 오직 2차 가해를 저지르고 있는 지지자들 생각뿐"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후보 측은 "지지자들의 댓글을 언급한 것을 오히려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할 수 있는 사과를 통해서 진심을 전달하고, 그리고 용서를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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