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따져보니] 번호 변조·백신접종 안내…교묘해진 보이스피싱

등록 2021.03.21 19:28 / 수정 2021.03.21 19:33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억장이 무너진다는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하소연이 크게 다가옵니다. 이제는 어르신들 뿐 아니라 젊은층을 노리는 사기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수법을 알아야, 대처를 할 수 있겠죠. 사회부 윤재민 기자와 꼼꼼히 따져보려고 하니,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잘 보시고 대응하셨으면 합니다.

윤 기자, 앞선 리포트에선 1588로 시작하는 8자리 상업용 전화번호로 피싱 사기가 왔는데, 이것 말고도 유의해야하는 번호가 있습니까?

[기자]
우선 광고 메시지 몇 개를 직접 보겠습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을 사칭한 대출 알선 문자메시지들입니다. 일단 모두 02 서울 지역번호로 발송됐고, 정부지원 서민대출이나 소상공인 금융지원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 아래쪽을 보시면 수신거부를 안내하는 번호까지 적혀있죠. 실제 금융업계의 광고문자와 똑같은데, 이 세개는 모두 보이스피싱 일당이 보낸 가짜 광고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미리 은행 번호와 비슷한 번호를 여러개 사들여 광고를 보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쓰는 02 같은 지역번호도 그냥 믿으면 안 되는 거네요.

[기자]
네 그런데 이런 유선전화 뿐 아니라 휴대전화 번호도 조심해야합니다. 앞서 보도에서 전해드린 중계기를 이용해 010 번호로 바꿔서 연락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070으로 시작하는 해외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으로 바꿔 피해자들이 의심하지 못하게 하는 수법입니다.

[앵커]
정말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는데, 사실 피싱 사기는 어르신들이 취약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요즘 청년들도 피해를 입는다면서요??

[기자]
네, 코로나로 생활고를 겪는 청년들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라며 보이스피싱 수금책을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법률사무소다. 신용정보업체다. 이런 식으로 속이고 피해자에게 돈을 받아 전달하는 수금 업무를 맡기는 방식입니다. 특히 코로나를 핑계로 비대면 업무지시를 내리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이들이 피싱 조직인지 몰랐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결국 수금책으로 일했다면 피해자이지만, 가해자가 된 셈이잖아요?

[기자]
네, 경찰은 그래서 본인이 몰랐다고 해도 수금책으로 일했다면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며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생활고를 이용한 범죄가 기승인데,, 제 주위에서는 재난지원금 신청 문자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피싱문자였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네. 사진을 보시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들어가면 상대방의 휴대전화를 원격조종하는 악성 앱이 설치됩니다. 이 악성 앱은 개인정보를 유출해 피해자의 계좌에서 돈을 빼가는데 사용됩니다. 백신접종 등을 빌미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수법도 있고, 가짜 가상화폐에 투자하라는 보이스피싱까지 정말 다양힌 신종 수법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앵커]
자, 이런 수법들이 있으니, 방금 보신 것들 잘 기억해두는게 좋을 것 같고요, 사실 알고 있어도 깜빡 속을 수 있는데, 어떻게 대응해야할까요??

[기자]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개인정보를 넘기기 전에 담당 은행이나 기관에 직접 확인을 해 보는 것입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안내받은 번호가 아닌 본사에 확인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개인정보를 넘기거나 직접 돈을 송금하는 방법이 아니라,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악성앱이 휴대전화에서 금융정보를 빼내는 수법도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돈을 송금하지 않아도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게 되는데요. 경찰은 이를 막기 위한 백신 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문자나 앱, 메신저를 통해서 돈을 보내달라는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하겠습니다.

[앵커]
피싱 사기가 계속 진화하니 그럴 때마다 저희도 수법을 조목조목 전달해서 사기를 막는데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