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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박원순,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

정의당 "2차 가해가 선거전략이냐"
  • 등록: 2021.03.23 21:08

  • 수정: 2021.03.23 21:13

[앵커]
아시는 것처럼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사건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그런데도 여권에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볼 수 있는 발언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차 가해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박원순 전 시장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다" 라고 했습니다. 정의당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민주당의 선거전략" 이냐고 물었습니다.

보도에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원순 서울시에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박 전 시장이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며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라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이 글엔 조국 전 장관이 공감을 표시했지만,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최근에 임 전 실장과 연락한 적이 없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비서실장 그만두고는 전화한 적도 없기 때문에 그거를 제가…. 그러나 집단지성이 작동할 것이다"

지난 17일 박 전 시장의 성폭력 피해자가 직접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했지만, 

송란희 /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지난 17일, 피해자 입장문 대독)
"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저를 지속적으로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이틀 뒤엔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에 '다른 진실이 있다'는 내용의 책도 출간됐습니다. 정치권에선 보궐선거를 앞두고 강성 지지층 결집을 염두에 둔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대변인
"선거가 어렵게 되자 스멀스멀 등장한 '청렴 호소인'들을 4월 7일 국민들께서 심판해주실 것입니다"

정의당은 "민주당은 2차 가해가 선거전략이냐"며 비판했고, 류호정 의원도 "박원순 향기 추억하는 임종석의 낭만은 낭패"라고 꼬집었습니다.

피해자 측은 기자회견 당시 입장을 유지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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