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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관 "편 가르지말고 법리 앞에 겸손해야"…檢 정치화 일침

  • 등록: 2021.03.24 21:25

  • 수정: 2021.03.24 21:31

[앵커]
박범계 장관 수사 지휘권 문제로 법무부와 갈등을 빚은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오늘 대검 간부회의에서 자신이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가 될 지 모른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법리와 증거앞에 겸손해야 하며 철학이나 세계관을 내세워서도 안된다고 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관련 수사 지휘권 행사를 밀어붙이고 감찰까지 지시한 박범계 장관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더 자세한 발언 내용은 김태훈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LH 사건 등 현안과 주요 업무 논의를 위해 소집된 대검찰청 확대간부회의. 조남관 검찰총장 권한대행은 모두 발언을 통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검찰이 누구 라인이니 누구 측근으로 갈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면서 "정치와 전쟁에서는 피아식별이 중요하지만, 사법 영역에는 정의와 공정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법리와 증거 앞에 겸손해야 하며 철학이나 세계관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해 수사팀 기소에만 집착했다는 지적을 받는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과 임은정 대검 연구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전 총리 사건을 재심의한 대검 회의를 공개 비판하고 합동 감찰까지 지시한 박범계 법무부장관에 대한 작심 발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검찰의 자기 반성도 수차례 촉구했습니다. 특히 검찰의 별건 수사 관행 개선을 강조했는데, "오늘부터 '별건 범죄단서 수사 처리에 관한 지침'이 시행된다"며, 별건 범죄 수사는 극히 제한된 범위에서만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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