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아파트 값이 주춤하는 사이 인천의 아파트 값은 폭등하고 있습니다.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인천으로 몰리고 있는 건데, 계약서를 쓸 때마다 수천만원 씩 오르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태형 기자가 현장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곳의 전용 84m²아파트는 지난 1월에 6억4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에는 같은 평수가 8억원에 거래됐습니다.
한달 사이 1억 5000만원 오른 겁니다.
공인중개사
"계약서 하나 쓰면서 갱신할 때마다 4000만원씩 올라가지고 쓰고 있어요. 6억8천 쓰고 며칠 지나서 7억2천 쓰고."
실제로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24% 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인천은 0.82% 포인트 올랐습니다.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사람들의 매수세가 두드러 졌는데, 지난해 서울에 사는 사람의 인천 아파트 매입 건수는 전년대비 48%늘어났습니다.
집값이 크게 오른 서울을 벗어나 비규제 지역인 김포와, 파주로 이어지던 순환 매수세가 인천까지 몰린 겁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교수
"규제를 피해간 지역이라든가 아니면은 순환매적 성격으로 시장이 돌아가면서 오르는데 이제 인천이 올랐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LH 땅투기 사태로 3기 신도시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인천지역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