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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박영선 "내 제안으로 여름방학 고3 백신" 주장에 질병청 "미정" 반박

등록 2021.04.01 13:56 / 수정 2021.04.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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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선거용 거짓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내 제안으로 고3 수험생들이 백신접종을 맞게 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질병관리청은 1일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달 30일 열린 KBS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내가 얼마전 고3 수험생 백신접종을 맞히면 좋겠다는 건의를 했다"며 "이것이 받아들여져, 고3 수험생들이 여름방학에 접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25일에도 "고3 수험생들을 여름방학 기간에 먼저 접종시킬 것을 정부 당국에 제안한다"며 "화이자 백신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질병청은 박 후보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 질의에 대해 "고3에 대한 백신 접종 예정일 및 백신 종류는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질병청은 "고3 학생들에 대한 예방접종을 조기 실시할 필요성에 대해선 학교 현장 등의 의견을 반영한 교육부 건의에 따라 협의 중에 있다"며 "접종 방법이나 시기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또 "고3 접종 검토 시 형평성에 따라 고3 외 수험생에 대한 접종 검토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백신의 물량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접종 우선순위는 여러 전문적인 요소들을 고려하여 전문가들이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선거를 위해 거짓으로 백신접종을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백신 접종의 정치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고3 학생에 대한 접종도 최대한 앞당겨 시행하겠다"며 '고3 여름방학 백신접종'이 확정된 사안이 아님을 시사했다.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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