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논란의 13일간 선거전…선관위, 마지막까지 편파성 논란

등록 2021.04.06 21:17 / 수정 2021.04.06 22:3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잠시 뒤 자정이면 13일간의 공식 선거전이 종료됩니다.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띄면서 유래 없이 치열했던 이번 선거전 쟁점들을 정치부 김수홍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 선거전은 내곡동으로 시작해 생태탕으로 끝났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네거티브가 유독 심했어요.

[기자]
네.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컸던 만큼, 민주당은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한 의혹 제기에 집중했습니다. 13일간의 민주당 논평 121건 내용을 모두 분석해봤는데, 거짓말 92회, 내곡동 65회, 엘시티 14회 순으로 많이 사용됐습니다. 상대 후보 사퇴 요구도 15번이나 됐습니다. 지난주 진성준 의원에 이어 오늘도 윤건영 의원이 중대결심과 관련한 발표 가능성을 내비쳤었는데 결국 중대결심은 없었습니다. 국민의힘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요. 박영선 후보 배우자의 일본 도쿄 아파트를 두고, 야스쿠니 뷰 등으로 공세를 폈고요. 민주당이 박형준 후보의 재산형성 과정을 문제 삼자, 김영춘 후보 형의 땅 매각 특혜 의혹으로 맞대응했습니다.

[앵커]
앞서 여야의 자체 판세 분석을 들어봤는데,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 표심 흐름에 대한 전문가 분석은 어떻습니까?

[기자]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 표심의 변화는 득점보단 주로 실점이라고 합니다. 2012년 19대 총선 직전 나꼼수 김용민 씨의 여성·노인·기독교 비하 막말이 드러나면서, 새누리당에 승리를 넘겨준 것을 대표적 사례로 꼽는데요. 이같은 대형 실점이 발생하지 않는 한, 판세를 크게 흔들긴 어렵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실제 지난해 총선 때 여론조사에서 정권안정론이 50.3% 정권심판론이 41%였는데, 실제 지역구 득표율도 비슷했습니다. 19대 대선 때도 문 대통령 득표율은 마지막 여론조사와 1%p 밖에 차이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깜깜이 선거 기간에 벌어진 이슈는 여야 중 누구에게 더 영향이 있다고 봐야 하나요?

[기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지난해 임대차법 통과 직전 임대료를 크게 올렸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LH 사태로 분노한 민심을 더 악화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여당은 오세훈 내곡동 땅 의혹을 더 집중적으로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선관위의 중립성 논란도 유독 많이 제기됐어요.

[기자]
'보궐선거 왜 하죠', "투표가 위선, 무능, 내로남불을 이깁니다" 등은 불허됐고, 선거기간 전이지만 TBS의 일(1)합시다 캠페인은 문제 없다고 선관위는 판단했습니다. 부산에선 "부동산 투기'는 불허, 민주당이 강조하는 '일자리' 표현은 허용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당과 선관위가 한 팀'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선관위는 "특정 정당에 유리한 해석을 내리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내일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진 예단할 수 없지만 여야 지도부의 거취 문제와도 연결될 수밖에 없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밤 선거 윤곽이 나오면 지도부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일각에선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지도부 사퇴 문제를 고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내일로 임기가 끝납니다. 김 위원장은 열흘 일정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당에서 잔류 요청을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앵커]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의 움직임도 다른 방향으로 분주해 질 수 있겠군요.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