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국가부채가 2000조 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국내총생산인 GDP를 넘어섰습니다. 4차례에 걸친 추경으로 재정 적자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정부는 아직도 이 정도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입장입니다.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집행된 지난해 추경은 총 4번. 1961년 이후 59년 만에 처음입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해 9월)
"4차 추경을 포함한 총 12조 4000억 원 규모의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마련하였으며…."
결국 지난해 국가부채는 1년 전보다 241조 원 넘게 늘면서 1985조 3000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1924조 4500억 원인 GDP, 즉 국내총생산까지 넘어섰습니다.
국가부채가 GDP보다 많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재정건전성도 악화됐습니다.
나라 곳간 사정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은 112조 원 적자로, 1년 전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해 사상 최대입니다.
강승준 / 기획재정부
"경기활력 제고를 위한 지출이 증가하여 재정수지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느긋한 모습입니다.
코로나로 재정적자가 11% 넘게 늘어난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는 3% 수준으로 양호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재정건전성 관리방안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문제는 이후에 어떻게 우리가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것인가가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이 되고요."
특히 저출산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가운데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인 점까지 감안하면, 우리나라 재정건전성은 더욱 심각해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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