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대규모 공급 대책으로 아파트 매수세는 줄어들고 있지만, 고가 아파트의 신고가 행진은 거칠 게 없습니다. 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80억 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고, 서울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22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집값 광풍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그리고 거품이 꺼진다면 그 피해는 또 누구에게 집중될 것인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이촌동의 한 아파트 단지. 전용 202㎡형 아파트가 지난달 37억 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두 달 만에 4억 원 오른 겁니다.
공인중개사
"(중소형에 비해) 저평가돼있던 거니깐. 서울시내 강변에 있는 집이,그 집이 평균적으로 비싼 집이 아니에요. (3.3㎡당) 4900만 원 밖에"
서울 압구정동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전용 245㎡형이 80억 원에 팔리며 일대 단지를 통틀어 최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지난달 서울의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2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칩니다.
최근 1년간 2억 5000만 원 넘게 오르며 상승세가 가팔랐습니다.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이른바 '똘똘한 한채'에 수요가 집중된 데다, 강남권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대형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박합수 /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종부세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성향이 강해집니다. 여기에 대형 평형 자체가 희소성의 가치를 가지고 있어요."
다만 일각에선 보유세 인상 여파로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다소 꺾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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