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 폭행 논란에 선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7일 오후 8시쯤 지상파 3사의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올 무렵 송 의원은 국민의힘 당사 3층에서 욕설과 함께 소리를 지르며 당직자의 정강이를 걷어찬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현장에서는 몇몇 취재 기자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1시간 30분 가량 뒤인 오후 9시 30분쯤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폭력 갑질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오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은 당사 개표 상황실에서 본인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사무처 국장 및 팀장급 당직자에게 발길질 등의 육체적 폭행과 욕설 등의 폭력을 자행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4.7 재보궐 선거 투표일에 행해진 폭력을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절대 묵과할 수 없음을 밝힌다"라며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의 공식적인 공개사과를 요구한다"라고 했다.
또 "송언석 비서실장은 오늘부로 모든 당직을 사퇴하고 탈당할 것을 요구한다"며 "위와 같은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폭력 갑질 송언석 비서실장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할 것임을 밝힌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송 의원은 큰 소리는 냈으나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8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좌석 배치 때문에 이야기를 한 것이고 그 이상은 없었다"며 "소리만 좀 있었지, (폭행은) 없었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 박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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