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 힘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약속했던 대로 선거 끝나자마자 당을 떠났습니다. 정권 교체를 위한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었다는 담백한 이임 인사를 남겼을 뿐인데, 이게 마지막일지, 아니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 밖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그것도 아니면 당으로 다시 돌아올 지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승부사' 김종인의 일거수 일투족이 언론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윤석열 전 총장과의 관계 설정도 이제는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이어서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의총장에 들어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감사패를 받습니다.
4연패 끝에 거둔 첫 선거 승리로 의총장엔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지만, 김 위원장은 마지막까지 쓴소리를 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개혁의 고삐를 늦춘다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교체와민생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 될 것입니다."
이번 승리로 국민의힘은 작년 총선 패배 이후 이어진 비대위 체제를 벗어나 정상적인 지도부를 구성하고 야권통합 구심점 역할을 기대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작은 승리에 도취해 낡은 보수, 지역정당으로 돌아가면 안된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당 초선 의원 56명 전원은 선거 이튿날 "낡은 보수의 껍질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며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의원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1년 뒤 대선 승리까지 바라는 국민의힘의 가장 큰 과제는 윤석열 전 총장과의 결합입니다.
국민의힘 내에선 모처럼 얻은 기회를 살리려면 차기 지도부가 개혁과 변신을 통해 윤 전 총장과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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