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4년 동안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곁을 지킨 남편 필립공이 99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영국 전역은 추모에 들어갔고, 전세계에서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심장수술을 받고 퇴원한 필립공이, 생의 마지막 날까지 지내던 윈저성입니다.
추모객들이 놓고 간 꽃다발들로 화단이 가득 찼습니다.
엠마 니콜스 / 추모객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는 영국 역사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전세계 영국 대사관과 런던 시내엔 조기가 게양됐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선 99차례 애도의 종이 울렸습니다.
축구 경기에 앞서 선수들은 2분 간 묵념했습니다.
앨리스 섬 / 추모객
"그는 분명 국보와 같은 사람이었어요."
그리스와 덴마크 왕가 출신인 필립공은 1947년 왕위 계승권을 포기하고 결혼해, 74년 동안 여왕의 조력자로 살아왔습니다.
필립 공
"절 보면 알 수 있듯, 여왕은 관용의 자질이 풍부합니다"
2차 세계대전 땐 영국군으로 참전했고, 세계자연기금 영국본부의 초대 회장을 맡는 등 자연과 동물보호에 앞장섰습니다.
보리스 존슨 / 英 총리
"그는 왕실과 왕정을 이끌어 우리 국민생활의 균형과 행복에 절대 필수적인 기관으로 남도록 기여했습니다."
영연방 회원국과 유럽연합 등 각국 정상들도 연이어 애도 메시지를 냈습니다.
바이든 / 美 대통령
"그가 이끌었던 비범한 삶에 대해 애도를 표합니다."
필립공의 장례식은 윈저성에서 비공개 왕실장으로 치러집니다.
최근 폭로 인터뷰로 왕실과 서먹하게 된 해리 왕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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