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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얀마 군부 "시신 찾으려면 10만원"…시신엔 장기 밀매 흔적

등록 2021.04.12 21:46 / 수정 2021.04.1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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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갈 수록 잔인해지는 미얀마 군부 만행보시면, '인간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가', 생각이 절로 드실 겁니다. 시위대를 향해 박격포를 쏘는 걸로도 모자라, 시신을 찾아가라며 돈까지 요구합니다. 그런데 돌려받은 시신에는 군부가 장기 밀매를 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새도록 이어진 군경의 총격. 혁명가를 부르는 시위대에 뒤이어, 무차별 총성이 이어집니다.

박격포에 유탄발사기까지 동원한 군경의 공격으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유족이 시신이라도 수습하겠다고 했더니, 군경은 돈을 내라고 했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는 "군경이 시신을 돌려주는 대가로 한 구당 최대 18만 짯, 우리 돈으로 14만 원 정도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장기를 밀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SNS에는 돌려받은 시신의 가슴과 배에 길게 봉합 자국이 남겨진 사진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군경의 자녀는 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병원 입구에 써붙인 의사는 진료 거부 혐의로 체포됐고, 유명 영화배우와 언론인 등은 선동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군경의 만행이 잔혹해지지만, 시민들의 저항은 더 거세집니다.

"우리 시민들은 군부의 독재에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

도시 곳곳에선 한밤 중에도 휴대폰 불빛을 켠 시위대의 항의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부에 협력하지 않고 파업으로 행정업무를 중단시키겠다는 공무원들의 불복종운동도 계속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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