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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특혜 논란'에 김진욱 발끈 "특혜인생은 다 특혜로 봐"

공수처 "변협이 추천" ↔ 변협 "지방협회장 아들을 前 회장이 추천"
  • 등록: 2021.04.15 21:30

  • 수정: 2021.04.15 21:35

[앵커]
김진욱 공수처장이 자신의 비서관 특혜 채용 논란에 발끈했습니다.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특혜 인생은 다 특혜로 보이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해당 비서관은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을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해보니 개운치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비서관 추천은 전임 변협회장이 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비서관의 아버지는 당시 '울산지방 변호사 회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성윤 중앙지검장을 김진욱 공수처장 관용차로 모신 에스코트 조사 당시 운전은 공수처장의 5급 비서관 김모씨가 했습니다.

일각에선 김 씨가 민주당 기초단체장 경선에 나섰던 김 모 변호사의 아들이고, 김 변호사가 추미애 전 장관과 대학 동문에 연수원 동기라는 점에서 특혜 시비가 일었습니다.

김진욱 처장은 오늘 출근길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실크- "특혜로 살아온 인생에는 모든 게 특혜로 보이는 모양"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공수처는 "즉시 업무 투입을 위해 공채를 하지 않았고, 변호사 출신을 채용하려고 대한변협의 추천을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변협 관계자는 "이찬희 전 회장이 개인 차원에서 추천했고, 김 비서관 아버지는 울산지방변호사 회장"이었다고 했습니다.

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에 따르면 비서관이나 비서, 정책보좌관은 공고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법조계에서는 법적인 문제는 없을 지 몰라도, 개인적인 인맥이 관여됐다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공수처 검사 13명의 임명안을 재가했습니다. 임기는 내일부터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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