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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20년만에 '승리선언' 없이 철군…아프간 내전 격랑 빠져드나

등록 2021.04.15 21:43 / 수정 2021.04.1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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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9.11 테러 이후 20년간 계속된 전쟁을 끝내겠다는 건데, "빈손 철군"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1년 9월11일 아침 미국 맨해튼. 공중납치된 여객기가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정면 충돌합니다. 

쌍둥이 건물은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최소 3000명이 숨졌습니다.

부시 행정부는 오사마 빈라덴과 이슬람 테러단체 '알 카에다'를 배후로 지목했고, 아프간을 공습하며 기나긴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조지 W.부시 / 2001년 당시 美 대통령
"죽은 채든 산 채든 잡기만 바랍니다."

2011년, 10년 만에 파키스탄에서 은신 중이던 빈라덴을 사살했지만, 대통령이 네 번 바뀔 때까지, 전쟁은 계속됐습니다.

현재 아프간에 남아 있는 미군은 3500명.

꼭 20년이 되는 오는 9월11일까지 철군을 마칠 계획입니다. 나토군 7000명도 동반 철수합니다.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지금이 미국의 가장 긴 전쟁을 끝낼 때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다른 현안들에 집중하기 위해 아프간에서 손을 떼는 게 낫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2조 달러를 쏟아부은 전쟁에 '승리선언'은 없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 美 공화당 상원의원
"(전쟁에 대한) 나은 결과물도 없을 뿐더러, 최악의 결정입니다."

아프간 탈레반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바이든은 아프간 정부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철군으로 아프간을 내전의 위험으로 내몰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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