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독일 출신 성악가인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함께 작업한 첫 성악 앨범이 발매됐다.

유니버설뮤직은 조성진이 마티아스 괴르네와 함께 작업한 첫 성악 앨범 ‘Im Abendrot(임 아벤트롯·저녁 노을)’이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 도이체 그라모폰(DG)을 통해 오늘(16일) 발매됐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괴르네가 현시대 가장 주목받는 피아니스트들과 독일 리트(예술가곡)의 역사를 재탐구하는 시리즈의 일환으로, 지난해엔 캐나다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와 베토벤 작품을 담은 앨범을 냈다.

괴르네는 이번 앨범에서 후기 낭만주의로 분류되는 바그너, 피츠너, 슈트라우스의 리트를 노래했다.

바그너의 대작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탄생을 예고하는 베젠동크 연가곡에 이어 하이네와 아이헨도르프의 시를 바탕으로 쓰인 피츠너의 작품을 수록했다.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은 슈트라우스의 ‘저녁 노을’로, 화려하고 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피츠너의 비극적인 어둠과 대조를 이룬다.

유니버설 뮤직에 따르면 괴르네는 조성진과의 협업에 대해 "훌륭한 피아니스트와 함께 인간 근원을 고민하는 곡들을 탐구하는 경험은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이로웠다"고 전했다.

괴르네와 조성진은 지난 2019년 9월 내한 공연에서 슈베르트 가곡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발매된 조성진의 앨범 ‘방랑자’ 한국 디럭스 버전에서 슈베르트의 방랑자를 수록하며 파트너십을 쌓아왔다. / 임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