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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무한 발행 가능한 잡코인 거래가 90%…낙관론자도 "반토막 날 것"

등록 2021.04.22 21:17 / 수정 2021.04.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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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의 대부분이 발행 물량에 제한이 없는 이른바 '알트코인'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누구든지,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가치를 측정할 수 조차 없는 것들인데 누가 만든 것이다, 어디에 쓰이는 것이다, 말 한마디에 가격이 수 백배 뛰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잡코인' 거래 금액이 전체의 90%에 달해서 가상화폐 낙관론자들도 이제는 이 투기광풍을 걱정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 중에서도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도지 코인. 장난처럼 발행됐지만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언급하면서 넉달새 170배가 뛰었습니다.

그런데 코인 정보를 담은 백서를 보니 발행 한도에 제한이 없습니다. 발행자가 마음만 먹으면 무한대로 찍어낼 수 있다는 얘깁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
"소수의 발행자들이 코인 가격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위험에 가격을 조정하려 들면 급등, 급락을 짧은 시간에"

2100만개로 수량이 제한된 비트코인과 달리, 알트코인은 무한대로 찍어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국내 가상화폐 투자금액의 약 90%가 알트코인에 몰려 있다는 점입니다.

30대 알트코인 투자자
"가격 상승을 크게 기대하는 측면에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고위험의 보상이 크니까…."

코인 설명서격인 백서의 내용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김경수 / 이더랩 대표
"(백서는) 사업 기획서 같이 나오는 거라 마음대로 작성해서 하는 기업도 있고, 감시하거나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기관도 없고..."

가상 화폐 광풍 탓에 낙관론자들까지 "거품이 심각하다"며 "반토막이 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 당국은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발행한 가상화폐에 위법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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