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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남양유업 사태' 낙농가·대리점에 불똥…"우유 다 버릴 판"

등록 2021.04.22 21:29 / 수정 2021.04.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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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사 요구르트 제품이 코로나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던 남양유업이, 영업정지 위기에 빠지면서, 남양유업에 우유를 남품하는 낙농가와 제품을 파는 대리점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매일 새로 짠 우유 수백톤을 버려야 할 처지라는데, 이들의 얘기를 이정민 기자가 들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남양유업 대리점입니다. 팔지 못한 제품을 냉장창고로 옮깁니다. 

"(평소엔 다 팔았나?) 그렇죠. 거진 90%가 남은거죠."

창고는 최근 논란이 됐던 불가리스뿐 아니라 다른 유제품들로 가득찹니다. 

양재도 / 남양유업 대리점주
"남양꺼 안 팔았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있고 매대를 줄이라는 사람도 있고"

남은 제품은 헐값에 팔거나 버려야 합니다. 우유를 납품하는 낙농가도 비상입니다.

천안 송안읍에 위치한 이 농장은 하루에 우유 1.2톤을 남양유업 공장에 납품합니다.

하지만, 남양유업의 영업정지가 시작되면, 신선한 우유를 다 버려야 합니다.

박용준 / 목장주인
"우유를 폐기처분해야 하는데 버리면 환경오염으로 문제가 생기고 착유(젖을 짜는 것)를 안하면 소가 다 죽어버리니까"

남양유업 세종 공장이 멈춰설 경우 하루 230톤에 달하는 우유가 갈 곳을 잃고 처치불가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맹광렬 / 전국낙농관련 조합장 협회장
"만약에 세종 공장이 서면 200여 농가에서 문제가 생기지만 남양사태가 이 지경(불매운동)이 되면 우리 700~800 농가 가까이가 무너질 수밖에"

남양유업은 "낙농업자·대리점·고객에 피해 안가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코로나 효과'논란에 따른 영업정지 여파로 인해 애꿎은 자영업자와 농민들이 눈물짓게 됐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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