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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앵커 인터뷰] 이동진 평론가 "윤여정, 美에 신선한 매력…수상 유력"

등록 2021.04.25 19:23 / 수정 2021.04.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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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의 분위기와 흐름으로는 윤여정 씨의 수상이 유력시되고 있는데, 정말 그런지, 그렇다면 어떤 점이 수상 가능성을 높이는 것인지, 시상식 중계 진행을 맡은 이동진 영화 평론가을 미리 만나, 들어봤습니다.

[앵커]
한국 가족의 미국 이민기를 그린 영화가 왜 이렇게 호평을 받은 겁니까?

[이동진 평론가]
미국인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익숙한 주제일 겁니다. 아메리칸 드림일 거고요. 그런 사람들이 정착해서 성공하기 위해서 분투하는 이야기가 미국에서 굉장히 흥미로워진 어떤 이야기 형식이겠죠.

[앵커]
현지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동진 평론가]
규모가 크게 배급한 그런 영화는 아닌데 미국에서도 굉장히 좋은 반응 속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 졌죠.

[앵커]
아무래도 가장 크게 주목하는 부분은 배우 윤여정 씨가 여우 조연상을 받을 수 있을지 그 부분일 텐데 객관적으로 봤을 때 어떻게 보세요.

[이동진 평론가]
시상식이란 건 레이스기 때문에 흐름이 있거든요. 흐름으로 보면 윤여정 씨가 제가 봐도 받으실 거 같은 생각이 어느 정도 듭니다.

[앵커]
순자라는 인물을 연기한 윤여정 씨가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 매력이 뭐라고 보세요?

[이동진 평론가]
사실은 우리 입장에서는 윤여정이라는 배우의 어떤 매력과 그분만의 독특한 개성과 이런 것들을 수십 년간 즐겨 왔지 않습니까. 우리가 굉장히 사랑하는 윤여정 씨 연기가 있고 사실 아카데미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는 미국 국내 상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굉장히 신선한 연기일 거고요.

[앵커]
저도 실제로 (영화를) 봤었는데, 그냥 윤여정 씨 모습 그대로 있더라고요.

[이동진 평론가]
영화를 보셨으니까, 미나리에 그런 얘기 나오잖아요. 할머니 같지 않다라는 게 어떻게 보면 연기에 관한 얘기처럼 들리기도 해요. 그러니까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가 할머니를 연기한다 싶으면 할머니의 어떤 자애로움을 연기하는 패턴이 있고 클리쉐가 있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거기서 굉장히 벗어난 연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앵커]
'오스카소화이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백인 중심의 시상식으로 유명하잖아요.

[이동진 평론가]
남우 주연, 여우 주연, 여우 조연, 남우조연 이 네 개 상을 보면 지금 네 개 중에서 아마 세 개 정도나 어쩌면 네 개 전부 다 백인이 아닌 배우들이 받을 확률이 있어요. 이번에요. 근데 아시아 쪽은 굉장히 드물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여우조연상을 만약에 윤여정 씨가 받게 되면 한국 관객 입장에서 굉장히 즐거운 일이겠지만 미국 입장에서 굉장히 신선한 선택일 거예요.

[앵커]
한국 영화계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거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이동진 평론가]
작년에 봉준호 감독이 화룡점정을 한 셈인데 그동안 한국 감독들은 국제적으로 많이 인정을 받아왔습니다. 상대적으로 배우도 물론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국제적으로 이렇게 인정을 받은 적은 상으로서 받은 적은 별로 없었으니까 특히 아카데미에서 그런 면에서 본다면 윤여정 씨가 받는 것은 한국 영화의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 되겠죠.

[앵커]
낭보를 기다리면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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