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지 두 달이 다 돼 갑니다만, 그가 대선에 도전할지,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뛰어들지는 아직 말만 무성할 뿐 구체적으로 확인된 건 없습니다. 다만 윤 전 총장 측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여러 정황들을 가지고 추측을 할 뿐인데, 오늘은 윤 전 총장이 가진 외교정책 구상에 대해 저희가 취재한 내용을 전하겠습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부터 외교부 차관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교수와 소통하며 현안에 대해 토론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미동맹의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그리고 미중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반도체 전쟁' 등에 대해 깊숙하게 논의했다고 합니다.
먼저 김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사회·경제·복지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전 총장이 최근에는 외교 문제로까지 분야를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3월 중순부터는 이명박 정부 때 외교부 차관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한두 시간씩) 네다섯 차례 통화하며 외교안보 현안을 토론했습니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50년 넘게 친분을 이어왔습니다.
3월 중순 첫 통화의 주제는 북핵 위협에서 한국을 방어하는 미국 핵우산의 실효성, 즉 '미국 확장억제의 신뢰도와 보완 방안'이었고, 두번째 통화에선 한미 외교·국방장관의 2+2 공동성명에서 '북한 비핵화' 표현이 빠진 것에 대한 평가가 오갔습니다.
지난달 2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엔 '북한의 미사일 능력과 대비책'을 논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미·중 반도체 전쟁'과 '한국의 전략'에 대해 논의했는데, 그동안 주로 질문을 하던 윤 전 총장이 본인의 의견을 적극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교수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미·중 신기술 전쟁이 지정학에 미치는 영향"이나 "중국의 전략적 실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도, 윤 전 총장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전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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