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내대표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 힘 분위기 역시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집니다. 황교안 전 대표를 비롯한 원외의 대표급 인사들이 경선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초선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당이 지방선거 승리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 초선의원은 최근 황교안 전 대표로부터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또 다른 초선의원도 "복수의 원외 인사에게 특정 후보를 찍으란 연락이 왔다"고 전했습니다.

황 전 대표는 어제 총선 패배 후 1년여만에 국회를 찾아, 본인이 당 대표 시절 영입한 최승재 의원이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요구하는 천막 농성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 前 미래통합당 대표 (어제)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계 복귀를 위한 몸 풀기라는 평가지만, 당내 분위기는 냉랭합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몸을 푸시든 뭐든 개인의 자유겠지만 (복귀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전직 당대표급 인사도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란 연락을 한다는 소문까지 더해지자 당 분위기가 뒤숭숭해진 상황.

초선 의원들은 "쇄신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사라져야 할 구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황 전 대표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다른 당대표급 인사는 "연락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