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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조원대 사회환원 왜? 이재용의 '뉴 삼성' 미래는?

등록 2021.04.28 21:15 / 수정 2021.04.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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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삼성의 상속에 얽힌 뒷얘기, 그리고 이번 상속이 삼성의 미래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취재기자에게 좀 더 자세히 물어보겠습니다. 산업부 박상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박 기자! 1조원대 사회환원이 눈에 띄는데,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요?

[기자]
네, 간단하게 말해서 고 이건희 회장의 약속이 13년만에 지켜졌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이 회장은 사회환원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특히 감염병 예방에 7천억원 기부 하기로한 점을 두고 사회공헌에 대한 생전의 고인 의지를 유족들이 실현한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사회환원은 좋은 일이지만, 일단 삼성가로서는 이달 말까지 내야하는 2조원이 발등의 불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리 삼성가라도 당장 하늘에서 현금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2조원은 거금이죠. 올해 삼성일가가 받은 배당금이 1조 3천억원인데, 이돈을 다 쏟아 부어도 7천억원이 모자랍니다. 그래서 선택한게 금융권 대출입니다.

[앵커]
이걸 어느은행에서 빌릴지도 화제가 되겠군요. 전체 금액은 얼마나 될까요?

[기자]
은행 대출은 총 5천억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2천억원은 예금 등 개인재산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이렇게 몇년을 내야 할 텐데 계속 이렇게 하긴 어렵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가진 주식을 팔아서 나머지 상속세를 내야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어떻게 나눌지는 정해졌습니가?

[기자]
네, 사실 그게 제일 관심이었죠. 이 회장이 보유했던 주식이 19조원 이니까요. 일단 삼성은 2조원의 상속세를 낸 이후에 주식 배분을 어떻게 할지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엔 이재용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안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삼성의 지배구조는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이 부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은 17%에 달하지만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지분은 1% 미만입니다. 결국 이 부회장이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을 모두 받고 삼성생명 지분을 가족 4명이 나눠 갖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부동산 등 나머지 재산을 이 부회장이 포기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앵커]
최근 경제 5단체가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고 여론조사에서도 사면해 주자는 여론이 상당히 있는 것 같던데 실제로 가능한 일입니까?

[기자]
당장은 힘들어 보입니다. 어제는 청와대가 오늘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사면을 검토한적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앵커]
결국 당분간은 이재용 부회장없는 체제로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가 고민이겠군요

[기자]
그 부분이 삼성에게는 리스크입니다. 한 예로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 대표들과 회의를 할때도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구속상태가 아니더라도 참석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삼성에 투자를 압박하는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옥중보다 자신의 사무실에서 하는 게 더 낫겠죠. 올해초 "3년 안에 의미있는 M&A를 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도, 결국엔 옥중에 있는 이 부회장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요즘처럼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명확한 결정이 나올 수 있는지는 두고 봐야할 거 같습니다. 

[앵커]
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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