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주교 서울 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향년 90세로 어제 밤 선종했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명동 성당에는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종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떤지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임서인 기자, 아직도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조문 시간은 잠시 뒤 10시까진데요, 코로나 19로 인한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15분 향년 90세로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은 명동대성당으로 옮겨져 투명 유리관에 안치됐습니다.
신자들은 정 추기경을 사랑이 많은 분으로 기억하면서 애도했습니다.
임매화(마리아) / 서울 도봉구
"지금은 어떤 말이 필요 없을 거 같아요. 그냥 별이 떨어졌다"
엄영숙(안토니아) / 서울 강북구
"너무 많이 수고하시고 봉사도 많이 하시고 희생을 하셨으니 주님 곁에서 평안히…"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천주교의 큰 언덕이며 나라의 어른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고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주호영 국민의 힘 당대표 권한대행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 정치인들의 방문도 이어졌습니다.
[앵커]
한 달 전부터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안좋아졌다고 하는데 천주교 측에서는 선종 순간을 어떻게 전했습니까?
[기자]
네, 임종 전에 여러 차례 고비를 넘기셨는데요.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염수정 추기경과 사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한 표정으로 임종을 맞이했다고 전했습니다.
행복은 비움에 있다고 강조한 정진석 추기경은 모든 재산을 명동밥집, 장학회 등 사회공헌단체에 기부했고, 장기기증 서약에 따라 선종 직후 각막을 기증했습니다.
허영엽 / 서울대교구 대변인(신부)
"늘 행복하세요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정 추기경님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입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고 장례 미사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에 봉헌됩니다.
이후 고인은 고 김수환 추기경 등이 잠들어 있는 경기 용인 성직자 묘역에 영면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명동성당에서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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