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할매니얼'이라고 들어보셨을까요, 2030 세대가 할머니 패션, 할머니 입맛을 따르는 것을 말하는데, 배우 윤여정 씨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직설화법으로 쏟아낸 인생관과 자유분방함도, 이 '할매 열풍'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무니 니트에 펑퍼짐한 원피스까지. 2030세대가 즐겨입기 시작한 이른바 '할미룩'입니다.
실제 2030세대가 주 고객인 한 쇼핑몰에선, 지난 1월부터 석달동안 '할미룩' 매출이 지난해보다 270% 증가했습니다.
김혜환 / 서울 마포구
"할머니가 입은 패션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멋지게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카페도 복고풍 감성이 인기입니다.
낡은 골목에 들어선 이 카페는 나무기둥과 창문, 기와지붕까지 개화기 감성을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최너랑 / 서울 강서구
"부모님들과 공감할 수 있는 얘기도 생기고. 그런 것들 때문에 더 찾게되는 것 같아요."
2030세대들에게 할머니 스타일은 더이상 오래되거나 촌스러움이 아닙니다.
따뜻함과 여유라는 매력으로 재해석하고 있는데, 여기엔 배우 윤여정의 인기도 한몫했습니다.
이신혜 / 서울 은평구
"윤여정씨가 권위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젊은 사람들이랑 잘 융화되고 젊은 사람들의 의견을 잘 수용하는 모습. 위트있다고 느꼈고요."
일흔넷 나이에 오스카상을 거머쥐고서도, 할리우드를 선망하진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배우 윤여정처럼, 할매 열풍도 솔직담백함의 대명사가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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