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이었던 정진석 추기경의 장례 미사가 오늘 봉헌됐습니다.
시민들은 성당 마당에서 미사를 지켜보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는데요, 최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정진석 추기경이 안치된 삼나무관 앞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놓였습니다.
지난 27일 선종한 정 추기경의 장례미사가 오늘 오전 봉헌됐습니다.
염수정 / 추기경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늘 강조하셨고, 마지막 말씀에서도 행복하게 사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라고 하셨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어머니같이 온유했던 고인을 회상하며, 감정이 북받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염수정 / 추기경
"힘들고 어려울 때 찾아뵙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했습니다."
거리두기로 250명만 모인 대성당 밖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눈물을 훔치며 미사를 지켜봤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애도 서신을 보내 위로했습니다.
알프레드 슈에레브 / 주한 교황대사
"그리스도의 연민 어린 사랑에 추기경님의 고귀한 영혼을 맡겨드리는 장엄한 장례미사에 참여하는 모든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1931년 태어나 1961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2006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우리나라 두번째 추기경에 임명된 정진석 추기경.
故 정진석 추기경 생전 모습
"어떻게든지 주님 뜻에 맞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죠. "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라는 그의 사목표어처럼 살았던 고인은, 이제 고 김수환 추기경과 김옥균 주교의 곁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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