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부터 새로 지명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됩니다. 이번 후보자들은 유난히 가족 문제가 많이 불거진 게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그 가운데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문제 관련한 저희 단독 보도 이어가겠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영국 근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 부인이 그릇과 장식품을 너무 많이 가지고 들어왔다는 바로 그 문제입니다. 이후 박 후보자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다루는 정부 태스크포스크에 참여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중요한 회의를 하는 날, 마침 휴가를 냈는데 알고 봤더니 부인이 장식품 박스를 풀었다고 자랑한 바로 그 전날이었습니다. 야당에선 박스 푸는 거 도와주려고 휴가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이 임박하자 정부는 관계부처 대응TF를 차관급 회의로 격상시켜 대응했습니다.
불과 나흘전 국회 농해수위가 방류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정부의 적극 대응을 주문했던 시기였습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0월)
"좀 더 주무부처로서 강력하게 대응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야당은 부인의 판매 행위를 도우려 회의에 빠진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선교 / 국민의힘 의원
"(TF 회의에) 불참하고 부인과 함께 도자기 장식품을 정리한 것 아닌가하는 합리적 의심이 듭니다.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공직자로서 자격 상실…"
해수부는 "당시 일본의 방류 결정이 연기돼 긴박한 상황이 해소됐던 상황이었다"며 "피로 누적으로 휴가를 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입장을 묻는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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