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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격리자 부실급식' 비판에 일반병 배식 줄였다

"저녁 식사에 닭강정 3개뿐"
  • 등록: 2021.05.04 21:34

  • 수정: 2021.05.04 21:42

[앵커]
군부대 급식이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앞서 '부실급식' 논란이 일었던 건, 격리 장병 급식이었죠.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일반 병사 배식을 줄였다는 폭로가 나온건데요, 밥은 한가득에 닭강정은 3개였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 격리자 부실급식에 대해 서욱 국방장관이 사과한 이후 일선부대에선 일반병사의 반찬이 줄었습니다.

자신을 1사단 현역 병사라고 밝힌 제보자가 SNS에 밥은 한가득, 메인 반찬 닭강정은 3개 정도 밖에 없는 저녁 식판 사진을 올렸습니다.

제보자는 "(부대에서) 격리자들을 많이 챙겨줘야 해서 이만큼만 줘야 한다고 했다"며 "격리자들만 챙기라는 게 아니라 병사 전체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게 해달라"고 적었습니다.

현역병으로 보이는 네티즌들도 "내 닭강정은 저것보다 적었다", "강제 다이어트 중"이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육군은 "심려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며 "배식 시스템 전반에 대해 다시 확인하겠다"고 했습니다.

어제 오후엔 SNS를 통해 가혹행위를 주장하는 제보도 올라왔습니다.

육군 상무대 소속 병사가 작년 11월 유격훈련을 받으며 인대가 파열됐는데, 꾀병이라고 무시한 소속 부대 및 군 병원의 오진으로 다섯달째 걷지 못하고 있다는 아버지의 사연이었습니다.

부실급식에 이어 가혹행위 제보까지 터져나오자 군은 하루만에 입장을 냈습니다. 

국방부는 서욱 장관이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관련자는 규정에 따라 엄중 처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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