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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 재무장관이 쏜 '금리 인상 신호탄'…커지는 인플레 우려

등록 2021.05.05 21:02 / 수정 2021.05.0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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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냥 집에 있기 어려운 화창한 5월 날씨였습니다. 오늘은 어린이날이었지요! 그래서 지금 이 시국이 더 더욱 화가 났습니다. 내년에는 우리 어린이들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면서 뉴스 나인 시작합니다.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걱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엄청난 돈을 풀었는데 이걸 그냥 두면 물가에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한 미국은 마음이 좀 급한듯 합니다. 미 경제 수장이 금리 인상, 즉 이자율을 올려 돈을 걷어들일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이렇게 나오면 전 세계가 따라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고민이 깊어질 겁니다. 그냥 두면 물가가 너무 오르고, 그렇다고 섣불리 금리를 올리면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직면한 경제 문제 여러가지를 차례로 짚어 보겠습니다.

첫 뉴스는 송병철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이 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해 투입한 재정 규모는 우리돈 약 2600조 원, 전세계적으로 4000조 원에 육박하는 돈이 풀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백신 접종 등과 함께 소비가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재닛 옐런 미 재무 장관이 결국 금리 인상 카드를 언급했습니다.

재닛 옐런 / 美 재무부 장관 (어제, 디 애틀란틱 인터뷰)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발언에 미 나스닥 지수는 2%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곧바로 "인플레가 경제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문제는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우리도 자본유출 등을 고려해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4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차가운 우리 실물 경기는 회복이 더딘 상황. 여기서 금리를 불가피하게 올릴 경우 증시 자금의 대거 이탈과 기업과 가계 부담 급증이 예상됩니다.

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경제) 대다수의 부문이 침체상황에 그대로 놓여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게 되면 사실은 경제 침체를 더 지속시키는…."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미국이나 다른 신흥국보다 한국 증시 하락폭이 더 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돈줄 조이기 신호탄에 우리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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