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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약 '던지기' 수법에 무인거래소도…국내 총책 등 16명 검거

등록 2021.05.06 21:25 / 수정 2021.05.0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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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밀매 업자가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보통, 마약 밀매엔, 업자가 화장실 등 특정 장소에 마약을 던져놓으면, 구매자가 가져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 동원되는데, 한 단계 진화된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원룸을 일종의 무인거래소처럼 이용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화장실을 뒤집니다. 변기 아래에 육포 봉지가 붙어 있고 그 안에서 필로폰이 나옵니다. 마약 밀매상이 구매자와 약속된 장소에 '던지기'를 한 겁니다. 

"뜯어진 자국이 있는데, 이상한데 이거..."

마약 조직이 임대한 원룸을 수색하니 일명 '007 가방'이 나옵니다. 가방안에는 각종 마약이 꽉 차 있습니다.

신뢰가 쌓인 구매자에게만 원룸 출입이 가능한 비밀번호를 주고 거래하는 이른바 '무인거래소' 수법입니다.

이영길 / 강원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처음이에요. 처음. 던지기에서 신뢰 등급이 올라가면, 그러면 무인거래소로 옮겨 가는거죠."

이번에 검거된 마약 조직원 16명은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마약을 몰래 드려와 전국에 유통했습니다.

이들은 국내 유통량의 3분의 1정도를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텔레그램이나 SNS 등에 판매글을 올린 뒤 처음엔 공짜로 마약을 공급하며 유인하기도 했습니다.

조대익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단장
"음성적으로 구할 수 있어서 일반인들에게 노출이 많이 안됐는데, 요즘은 쉽게 노출이 돼 제일 큰 문제..."

경찰은 일당 16명 가운데 국내 총책 등 10명을 구속하고, '사라김'으로 알려진 해외 마약 공급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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