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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친문이 지핀 '경선연기론'에 與 갈등 기류…이재명 반대가 관건

등록 2021.05.07 21:07 / 수정 2021.05.0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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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에서는 오는 9월 초로 예정된 대선 후보 경선을 11월 정도로 미루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보다 너무 빨리 후보를 뽑아서 좋을 일이 없다는 이유겠지요. 그런데 이 문제가 그리 간단치는 않습니다. 앞서가는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빨리 경선을 하고 싶을 테고 나머지 주자들은 시간을 벌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민주당 내부가 경선 일정을 두고 좀 소란스러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당 경선 일정과 코로나19 접종 상황 등을 고려해 대선 경선을 두달 연기하자는 친문 진영 주장에 이재명계 민형배 의원이 공개 반박했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가 지금처럼 정상적으로 해도 이길 수 있다면 연기할 이유가 없잖아요. 지금처럼 그냥 하면 이길 수 있는데…." 

패배주의적 발상이란 표현까지 썼습니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대선 180일 전인 오는 9월10일까지 후보를 확정하도록 돼 있어 대선 120일 전인 국민의힘보다 두 달 빠릅니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땐 당무위 의결로 달리 할 수 있다"고 돼있습니다.

친문 진영은 이 조항을 근거로 당헌을 바꾸지 않고도 경선 연기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관건은 여권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반대하는 분위라는 겁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달 28일)
"상식과 원칙에 따라서 하겠지요. 당이 정하면 우리야 따라야죠 뭐."

당 일각에선 친문 진영이 이낙연, 정세균 두 주자 외에 제 3후보를 띄울 시간을 벌려한다는 시각도 있는데, 자칫 이 문제가 계파 갈등이 불거지는 뇌관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특정 후보에게 불리하게 룰을 바꿀 수는 없다"며 "의견을 수렴해 논의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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