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신 지식재산권을 두고 국제사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U 국가들은 백신 이기주의란 지적을 받는 미국을 향해, 남는 물량을 수출할 생각부터 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간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 백신 지식재산권을 없애자는 미국의 주장에, 앞뒤가 바뀌었다며 퇴짜를 놨습니다.
미국이 백신의 수출을 막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수출을 허용하는 게 먼저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빈국과 개도국들을 위해 백신을 더 빨리 생산하기 위한 핵심은 더 많이 생산하고 수출 규제를 푸는 겁니다. 푸세요!"
지재권을 풀어도 백신의 품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많은 미국 인구가 백신을 접종했으니 시장이 개방되고 원료의 자유로운 교역이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전염병연구소장도, 지재권 면제보다는 백신을 더 많이 만들어 직접 개도국에 주는 게 낫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성인이 접종을 마친 미국은, 백신 수요가 줄고 있습니다.
줄리 윌름스 반 다이크 / 美 위스콘신주 보건부 차관보
"백신 접종분이 버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5주치 재고가 쌓인 일리노이주는 대부분 지역에서 할당량의 9%만 요청했고, 워싱턴주도 주문량을 40%까지 줄였습니다.
백신 지재권 문제가 백신 생산국들의 자국 우선주의까지 도마에 올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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