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나면 개안이 되고 인류의 보물이라고까지 상찬한 <서예>.
작가에게 서체란 삼라만상이었다고 합니다. 한국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의 예술세계를 이해하기엔 너무 어렸던 걸까요.
두 어린 관람객은 1억 원 상당의 작품에 덥썩 올라탔고 혼이 쏟아부어졌을 작품은 속절없이 망가졌습니다.
반전은 여기서부터입니다. 작가로부터 돌아온 말은 '괜찮다' 였습니다. '그게 애들이지 뭐' '하나의 상처이자 역사의 한 부분이니 망가졌어도 놔두는 게 낫겠다' 며 아무 문제 삼지 말라 했습니다.
어른들이 조심해야 한다는 뼈 있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말로만 '꼰대는 되지 말자'던 어른들에게 몸소 보여준 울림이었습니다. 진짜 어른다웠던, 거장의 관용은 훼손된 작품에 진가를 더합니다.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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