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野 비판한다고 검증실패 아냐" 장관 임명강행 시사
與, 의총서 결론 못내고 靑에 공넘겨등록: 2021.05.10 21:13
수정: 2021.05.10 22:20
[앵커]
사실 오늘 대통령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까,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최근 지명된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 문제 였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이 후보자들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더 나아가 "야당이 비판한다고 해서 검증에 실패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청문회가 너무 신상털기로 변질해 좋은 후보자를 찾기 어렵다며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엄호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국민들의 비판에 일부 낙마를 검토해 오던 여당도 대통령의 이 발언에 방향을 트는 분위기입니다.
이 소식은 최원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부적격 논란이 제기된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의 발탁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며 "검증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국토부 아닌 외부에서 찾으면서 그 정도 능력을 갖춘 분이 누가 있을까"
"여성들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학기술 분야예요"
청와대 검증이 완전할 수 없다면서 사과 대신 청문회 방식을 문제 삼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신망 받고 살아온 분들이 무안당하기 십상인 청문회에 앉고자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거 야당 시절엔 문 대통령 역시 후보자들의 도덕성을 문제 삼았을 뿐 아니라 청와대의 검증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었습니다.
문재인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2015년 2월)
"(추천과 검증에) 실패하고서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청와대의 모습이 기이하게 느껴집니다"
일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던 민주당으로선 고민에 빠졌습니다.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인 오늘까지 거취를 결정하지 못한 여당은 당내 여러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며 공을 넘겼습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독선과 아집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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