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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부정 선거 종합판" vs 송철호 "정치검찰 3류 소설"

'靑, 선거개입 의혹' 첫 재판
  • 등록: 2021.05.10 21:19

  • 수정: 2021.05.10 21:27

[앵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의 정식 재판이 오늘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첫 기소 이후 무려 1년 4개월 만입니다. 후속 기소가 마무리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재판 준비 자료가 워낙 많았다고는 합니다만, 보통의 경우보다는 너무 오래 시간을 끌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문재인 정부의 시간도, 송철호 시장의 임기도 1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장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 4개월만에 열린 첫 재판, 핵심 피의자들은 법정으로 들어가면서 검찰의 억지 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송철호 / 울산시장
"소수의 정치 검찰이 억지로 끼워 맞춘 3류 정치 소설이 기소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검찰은 재판에서 "2018년 울산시장 선거는 민주주의를 위협한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잘못된 선거운동으로 피고인들이 법정에 서게 된 것"이라며 "상대방 후보의 표적수사와 출마 포기 종용, 그리고 내부 자료 유출까지 부정선거의 종합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피의자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임동호 전 최고위원에게 자리를 조건으로 사퇴를 종용했다는 검찰의 기소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당시 울산경찰청장이던 황운하 민주당 의원도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표적 수사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황운하 / 민주당 의원
"지극히 정상적인 경찰의 토착비리 수사일 뿐이고 아주 정상적으로 진행된 겁니다."

피고인들이 15명으로 많은데다가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법정 공방은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1심 판결이 언제 나올지, 또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따라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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