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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갭투자로 500채 전세보증금 안주다 덜미…세모녀 투기단 수사

등록 2021.05.10 21:28 / 수정 2021.05.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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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로 주택 수를 늘려, 서울에 수백 채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세 모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일부 세입자가 소송을 건 건데, 경찰은 사기 혐의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노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67살 허 모 씨는 3년 전 서울 방화동 한 다세대 주택에 전세로 들어갔다가 발이 묶인 신세가 됐습니다.

집주인인 29살 박 모 씨가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1년 넘게 이사를 못하고 있습니다.

허모씨 / 피해자
"지금 이사를 가야 하는데 제가 돈이 안 들어와서 여기저기 은행마다 빚을 내가지고 이잣돈을 내고 있습니다.”

전세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박씨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허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집주인인 박씨 자매와 어머니인 56살 김 모 씨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비슷한 피해사례가 136건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세입자와의 분쟁사례가 점점 많아지자, 인근 부동산업자들도 김씨 모녀를 요주의 대상으로 지목한 상태였습니다.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주택보증공사가 대신 보증금을 지급해준 사례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A 공인중개사
"이 일대에서는 유명한 사람인 거죠. HUG에서 반환보증을 받은 임대인들 있잖아요 그사람들은 저희가 블랙리스트로 해서 다 명단을 뽑아놓거든요."

경찰은 김씨 모녀가 4년전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뒤 2년 여 만에 무려 5백채가 넘는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지난 6일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택은 397채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김씨 모녀에게 사기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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