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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시 치고 올라온 '갭투자', 서울 매매 절반 넘어

등록 2021.05.10 21:30 / 수정 2021.05.1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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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수요에 '집 미리 사두자' 심리까지


[앵커]
네, 보셨듯 '갭투자'는 투자 위험이 크고, 그 위험이 결국 세입자에게 전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건데,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2채 중 1채가, '갭투자' 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강력한 대출 규제로 갭투자 차단에 나섰지만, 큰 효과가 없었던 셈이기도합니다.

지선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김현미 당시 국토부 장관은 전세갱신청구권이 실거주 목적 매수까지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전세를 끼고 집을 사도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김현미 / 당시 국토교통부장관 (지난해 9월)
"지금도 2년짜리 세를 끼고 집을 다 사고팔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거래 양태가 바뀐다는 얘기…"

갭투자를 막기 위해 전세 대출까지 틀어막았던 불과 석달전 6.17 대책 취지와는 사뭇 다른 발언이었습니다.

정부 입장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잠시 주춤했던 서울의 갭투자 비율은 다시 반등했고, 지난달에는 거래 주택의 절반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임대차 3법이 오히려 갭투자를 활발하게 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대차법이 전월세 가격을 밀어올린 데다, 실수요 매수자도 입주가 미뤄지면서 '결과적 갭투자'가 늘었다는 겁니다.

여기에 재건축 기대감까지 겹치며

목동 공인중개사
"1년 후에는 (규제가) 풀리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으니까. 집을 미리 사두려는 실수요자들도 늘었다는 진단입니다."

창동 공인중개사
"대출이 얼마 안 나오잖아요? 40%니까… 그래서 대출 때문에 쉽게 못사시고 전세(낀 매물)로 많이 찾으세요."

서울 강남에서 전세보증금 71억원 아파트까지 등장하고 전세가 오름세도 가팔라지는 추세여서, 갭투자 강세는 당분간 식지 않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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