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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 소비자물가 급등에 백악관 "심각"…인플레 공포속 증시 하락

등록 2021.05.13 21:07 / 수정 2021.05.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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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소비자물가가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경기회복세가 뚜렷해 지면서 소비가 늘고 그동안 풀어놓은 돈이 급격하게 물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겁니다. 백악관까지 인플레 가능성이 심각하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 질거란 전망이 나왔고, 국내 증시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주가도 다시 7만원대로 주저 앉으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자재와 곡물가가 치솟은 데 이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보다 무려 4.2%나 뛰었습니다.

시장 예측치인 3.6%를 훌쩍 넘기며, 13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급기야 백악관은 처음으로 인플레 우려를 공식화했고,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11일)
"우리는 인플레 가능성을 상당히 심각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CEO와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잇따라 인플레이션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우리도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 넘게 올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커지는 인플레 공포 속에 글로벌 증시도 하락세를 탔습니다.

미 다우지수는 넉달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고, 코스피 지수도 사흘째 1% 넘게 빠졌습니다.

이틀간 외국인의 공매도 폭탄을 맞은 삼성전자는 7만원대로 내려앉으며 국내 개미 투자자들을 당혹케 했습니다.

미 연준이나 우리 정부는 일시적 현상이란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인플레 확산에 따른 금리 인상 도미노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금리가 오를 경우) 부채로 재원을 조달한 가계와 기업의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발 조기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자산 거품 붕괴와 대출 부담 증가, 그리고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달러 유출 등 연쇄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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